밤샘 영화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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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 어두운 복도에 간헐적으로 불빛이 켜져 있다.

별 일은 아니었지만, 휴게실로 돌아가 잠을 자기에는 찝찝했던 당신은 영화를 관람하며 밤을 새기로 결정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심지어 장난 쪽지일 뿐인데’

어느새 두려움을 떨쳐낸 당신은 근처 책상에 책을 올려두고 몸을 돌린다.

‘그런데 왜 하필 어린 양을 노리는 늑대가 그려진 카드였을까.’

약간의 고민 후 담당자에게 물어보기로 한 당신은 카드만 챙긴다.

아침이 되면 바로 호텔을 잡고 잠을 자리라 다짐하면서, 당신은 영상 상영을 위한 스크린이 있는 203 & 303 전시관으로 향한다.


△ [영화 상영관] 심야 극장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이용했는지, <소림축구>부터 버스터 키튼의 <일주일>, <로미오 + 줄리엣>까지 여러 장르의 영화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당신은 영화 하나를 골라 소파에 앉는다. 높은 층고의 상영관이 분위기 있어, 당신은 긴장감도 잊고 영화를 즐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