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상영관] 심야 극장
원하는 영화를 고른 당신은 작품을 즐겁게 감상한다.
찝찝한 일이 있긴 했지만, 영화관을 혼자 대관한 느낌에 약간 들뜨기도 하고, 영화 감상 중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긴장도 풀린다.
그렇게 두 시간이 지나고, 당신은 눈꺼풀이 닫히려 하는 것을 느낀다.
깜빡.. 깜빡.. 깜빡.. 당신은 깜짝 놀라 눈을 뜬다.
체감상 1초도 졸지 않은 듯 하지만, 당신은 주변을 경계하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다행히 변한 것은 없어 보이고, 전시관도 고요하다. 그렇지만 약간 싸늘한 온도가 당신을 고민하게 만든다.
당신은 몰려오는 잠을 거부하지 않고 스크린 앞 아늑한 소파에서 잠들 것인가? 아니면 일어나 잠을 물리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