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용 휴게실] 전시장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휴게실이다.
△ 소파가 푹신해 보인다.
캐리어를 세워두고 소파에 앉으려는데 바닥에 떨어진 메모지가 보인다.
종이에는 다음 내용이 써 있다.
“귀신 출몰?” “소금이나 마늘, 십자가를 준비할 것.”
그 옆에는 누가 삐뚤빼뚤 그려둔 귀신 낙서가 있다.
당신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넓은 전시장에 혼자 있다는 두려움에 순간적으로 뒷걸음질친다.
그런데 등에 무언가 닿았다! 당신은 깜짝 놀라 펄쩍 뛰어오르고, 급히 뒤를 돌아본다.
등에 닿았던 것은 방금 세워둔 캐리어였다. 당신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메모를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귀신은 무슨, 상속자가 온다는 말에 어떤 직원이나 담당자가 준비한 짓궂은 장난이겠지.’
그렇게 안심하고 소파에 앉자마자 밖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몸이 얼어붙는 것을 느끼며, 당신은 문을 바라본다.
위험할 수 있으니 방에서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나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