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토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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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 토익 성적 확인

고등학교, 대학교 신입생 때에 이어 최근에 세 번째로 토익을 봤다. 다행히 성적은 전과 동일하게 받았다. 토익 시험을 보는 스킬을 연마하기보다는 영어 독해 실력(체급)으로 밀어붙인 느낌이긴 하나, 유형별 팁과 시뮬레이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메타 파악

시험은 크게 리스닝(LC)과 리딩(RC) 2파트로 나눠져 있다. LC는 45분 간 100문제, RC는 75분 간 100문제이다. 예전과 비교하여 시험 구성이 딱히 달라진 건 없었다. 기본적으로 독해와 리스닝에 익숙했기에 단기간에 시험을 치뤘다.

시간을 내서 이틀 전에 토익 모의 테스트를 한 번 봤고, 오답을 정리했다. 전날에는 틀린 이유를 복기하면서 시험을 준비했다. 언어 시험이고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날 충분한 잠을 확보하여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유형별 접근

> LC (Listening Comprehension)

LC유형문항 수
PART 1적절한 사진 묘사6애매할 땐 소거법
PART 2질문에 적절한 답변25확실히 아닌 것 소거.
질문의 키워드: 무얼 묻는지, 어떤 소재?
PART 3두 사람 간 대화39
[13세트]
미리 보기들을 읽어 보며
음성 지문 준비하기
PART 4설명문
(화자 한 명)
30
[10세트]
미리 보기들을 읽어 보며
음성 지문 준비하기

[파트3,4]: 3문제가 한 세트인 유형은 미리 문제들을 읽어 두면 녹음이 나올 때 답변하기 용이하다. 먼저, 문제의 보기들을 전부 읽어본다. 이후, 음성 지문이 나오면 들으면서 푼다. 지문이 끝나고 이번 세트의 3문제를 읽어줄 때 다음 세트의 보기를 미리 읽는다. [파트 3,4] 모두 3문제씩 한 세트이므로 LC 끝까지 이를 반복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보가 어떤 것인지 미리 파악한 상태에서 지문을 듣고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면 무엇을 묻는지 파악하고, 세 번째 문제 만이라도 보기까지 읽어 두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정보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RC

RC유형문항 수
PART 5한 문장 속 빈칸 채우기
-> 적절한 문법, 어휘
30빠르게 풀어서 시간 단축
PART 6장문의 빈칸 채우기
-> 문법, 어휘, 단수/복수, 순서
16답을 고른 후 검토하기.
실수를 줄여야 한다.
PART 7단일 지문 (2~문제씩 한 세트)29지문에서 명확한 근거 찾기
복수 지문 (4~5문제씩 한 세트)25지문에서 명확한 근거 찾기
RC 오답 원인
1보기를 철저한 글 기반이 아닌 지나친 유추로 풀이:
보통 문제에서 묻는 경우에는 글에 확실한 근거가 나와 있다.
내가 못 찾았을 뿐, 혹은 잘못된 곳만 보고 있을 뿐.
2보기 두 개가 애매할 경우, 요소들을 차분히 뜯어본다:
보기가 애매할 경우,
내가 선택한 보기가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의미인지 확실히 점검한다.
글에 들어가는 요소들은 답안과 같지만, 그 인과 관계가 반대일 수 있다.
또한, 글에서 더 정확한 답안(보기)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트7]의 지문에서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문들을 순서대로 다 읽고 질문을 보는 방식을 선택했다. 덕분에 명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함정을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이건 [파트7]을 풀 충분한 시간(60분)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방법이었다. 만약 시간이 부족한 경우라면 질문을 파악하고 지문에서 찾는 방식이 나을지도 모른다. (수능 국어 비문학처럼)

시험장 시뮬레이션

> 준비물

준비물로 규정 신분증, 연필과 지우개, 그리고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챙겼다. 규정 신분증의 범위는 토익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수험표의 경우 온라인 수험표가 휴대폰(카톡)으로 전송되니 따로 출력할 필요는 없다.

토익은 OMR 카드에 연필 혹은 샤프로 답안을 작성한다. 컴퓨터용 싸인펜이 아니라 반드시 ‘연필’을 사용해야 함을 잊지 말자. 자연스럽게 답안 수정을 위한 지우개도 챙겨야 한다. 이때, 샤프보다는 연필이 더 답안을 빨리 칠할 수 있을 것 같아 연필을 준비했다. 연필 중에선 번질 위험이 있는 4B가 아닌 HB 연필을 골랐다.

아날로그 손목시계는 리딩 파트의 시간관리를 위해 챙겨갔다. 특히, 시험장에 시계가 없을 가능성이 있기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스마트 워치나 전자식 시계는 소지하면 부정행위기에 반드시 아날로그 시계를 챙겨야 한다.

> 시뮬레이션

입실 시간이 9시 20분이더라도(오전 기준) 입실 통제 시간인 9시 50분 전에 도착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20분까지 도착 못하더라도 통제 시간 전까지 입실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실제로 초반에 유의사항 안내 시간을 건너뛰고 40분 쯤에 도착한 응시생들도 꽤 많았다. 물론 지각할 경우 생돈만 날릴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험장에 도착해 OMR에 스티커를 붙이고 인적 사항을 기입한 뒤, 신분증과 파본을 확인했다. 이후 시험 응시를 시작했다. 다행히 오디오 이슈는 없었지만, 심각한 이슈가 있을 경우엔 리딩 파트(RC)를 먼저 진행하고 이후 리스닝 파트(LC)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렇게 순서가 바뀔 때 주의할 점은 LC 음성이 끝나기 전에 OMR에 답을 모두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성이 끝나면 바로 OMR을 걷어가기 때문이다.

LC 때는 리스닝에 집중하고 RC 때는 순서대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집중했다. 리스닝 도중 뒤를 넘기면 종이를 펄럭거리다가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차피 LC 파트를 검토할 시간은 없기에 OMR에 바로바로 표기했다. 시간은 RC의 [파트 5,6]을 15분 안에 해결하는 것으로 아꼈다. 남은 60분에서 50분은 나머지 문제 풀이, 10분은 OMR 확인 및 빠른 검토에 사용했다. 시험지 관련 규정에 신경 쓰기 싫어서 시험지에 필기하지 않고 바로 OMR에 답을 기입했다. 이것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렸던 것 같기도 하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토익은 집중력 싸움이다. 120분 동안 200개의 문제를 풀어야 하고, 그 중 리스닝 파트가 100문제에 달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리스닝에서 강한 발음이나 오디오 이슈, 고민되는 문제들이 있을 수 있기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 하프 물범을 단순하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