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토익 스피킹 AL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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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 토익 스피킹 성적 확인

20년도에 토익 스피킹 시험을 봤다가 최근 다시 응시하였다. 당시에는 160점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목표한 대로 한 단계 높은 AL 등급을 받았다.

성적 유효기간이 2년이고, 응시료도 비싼 만큼—채점 비용이 비싸다는 것은 알지만, 대학생에게 20분에 84,000원은 크다—가능하다면 한 번에 목표 점수를 따는 것이 좋다. 언제 또 토스를 보게 된다면 이번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도움이 될 듯해 이렇게 기록한다. 쌓아둔 노하우를 활용하면 시행착오도 덜할 것이다.

메타 파악

새롭게 시험을 준비하면서 22년도에 등급 체계와 시험 구성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시험 유형이 완전히 바뀐 것이 아닌, 유형별 문제 수와 디테일이 변경된 것이기에 20년도에 구매했던 문제집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토익 스피킹 강사분들이 유튜브에 올린 모의 테스트를 활용했다.

유형문항 수답변 준비 시간/답변 시간
PART 1문단 소리 내서 읽기2각 45초 / 각 45초
PART 2사진 묘사하기2각 45초 / 각 30초
PART 3화자의 질문에 답하기3 (1세트)각 3초 / 각각 15, 15, 30초
PART 4제공된 정보 기반 답변3 (1세트)지문 읽는 시간 45초, 각 3초 /
각각 15, 15, 30초
PART 5의견 제시하기1 45초 / 60초

△ 토익 스피킹 문제 유형 (24년도, 공식사이트의 표 요약)

유형별 접근

토익 스피킹 시험을 준비하며 정리한 유형별 팁이다. 막상 시험장에 가면 긴장해서 까먹을 것 같아 템플릿을 시간 들여 외우지는 않았다. 물론 이건 영어 베이스가 있어 그렇게 한 것이고, 프리토킹이 어렵다면 적절히 템플릿을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고로 템플릿을 외워도 티 안 나게 답변해야 한다고 한다.

[파트1] 1~2번 문제
준비 45초: (속으로) 읽어 보면서 조심할 부분 파악, 그 부분 다시 한 번 보고 들어가기
답변 45초: 너무 빠르게 말하기 보다는 강세와 발음을 살려서 차분하게.

[파트2] 3~4번 문제
준비 45초: 키워드 → 답변은 30초! 시간이 촉박하니 보이는 것 위주로!

묘사 템플릿
1This is a picture of the 장소
2주요 인물 혹은 물체 [왼쪽, 오른쪽, 아래, 위]
(예: 왼쪽에는 두꺼운 책이 놓여 있다)
3자세한 외관, 행동 묘사
4얘기한 묘사를 기반으로 사진 속 상황 유추
(예: 밤늦게 책상에서 공부하는 걸 보니 시험기간인 듯!)
5개인적인 경험과 엮기
(한 문장: 사진을 보니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11문제 중 유일하게 이 두 문제에 사용할 템플릿을 만들었다. 모의 테스트를 풀고 나서 남는 시간에 주변 광경을 묘사하며 연습했다. 위 표의 예시도 내 책상을 묘사한 것이다. 생각보다 답변 시간이 짧아 많은 훈련이 필요한 유형인 것 같다. 특히 키워드는 45초 간 노트테이킹을 하며 준비하는데, 이때 준비한 내용을 모두 말하기에 30초가 짧을 수도 있음을 유의하자.

[파트3] 5~7번 문제
음성에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 들으면서 빠르게 컨셉을 잡자! 예를 들어 영화관 얘기가 나오면 “나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런 식으로 포지션을 잡아보는 것이다. 다만, 준비시간이 3초라 노트테이킹 할 시간은 없다.

물론, 설정한 포지션과 관련 없는 질문만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질문을 듣고 말이 되게 시간 안에 말하는 것이다. 또한, 문제 3개가 한 세트라 답변이 모순되면 안 된다. 운 좋게 포지션이 잘 잡혔다면 모순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파트4] 8~10번 문제
핵심은 뭘 묻는가 (*Who/When/What + 키워드)이다. 주어진 정보를 읽는 시간 45초가 주어지면 어떤 용건 혹은 행사가 주제인지, 그리고 세부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다루는지 살펴본다. 자세한 요소 하나 하나를 다 읽기에 시간이 빠듯하다면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라도 꼭 파악해야 한다.

이후에는 질문을 듣고 충실하게 답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간 내 정보를 말하는데 집중하자. 주어진 정보만 잘 말하면 되는 유형이므로 몇 번 연습해보면 [파트3]보다 오히려 간편할 수 있다.

[파트 5] 11번 문제

구조
1주장: 제시된 문제의 표현 재조합
2근거:
1) 하나만 생각난다면 구체적인 예시로 채우기~이게 나을 듯?
2) 두 개 생각 나면 이유 두 개와 부연 설명, 구체적 예시 두 개
3마무리 (주장 반복)

시험장 시뮬레이션

> 준비물

토익 스피킹 시험 당일에 필요한 것은 규정 신분증이다. 토익 스피킹 공식 홈페이지에 규정 신분증의 범위가 나와 있다. 온라인 수험표가 카톡으로 전송되니 수험표를 출력할 필요는 없다. 시험장에 도착하니 운영측에서 신분증을 확인하였다.

시험장 안에는 컴퓨터와 헤드셋, 그리고 OMR 카드와 컴퓨터용 싸인펜이 있었다. 안내에 따라 OMR 카드 앞면에 인적사항을 기입하였다. 주의사항도 있다. OMR 카드 뒷면에는 시험 중 노트테이킹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시험 시작 전에는 절대 필기를 해서는 안된다. 또한, 시험 중에는 시험장에서 제공한 필기도구만 사용해야 한다. 만약 미리 필기를 하거나 개인 지참 필기도구를 사용하면 부정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 시뮬레이션

인적사항 및 시험장 정보를 기입하고 나서 안내에 따라 컴퓨터 화면으로 시험 안내 사항을 숙지하였다. 요즘은 AI를 활용해 응시자의 신분을 인증한다. 시험장 컴퓨터의 웹캠으로 사진을 찍고, 이를 AI가 수험표 사진과 대조하는 방식이다. 인증을 마치자 로그인이 되었고, 헤드폰과 마이크를 점검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음성이 나와 소리가 적절하게 들리는지 확인하고 볼륨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고, 녹음된 것을 확인하는 시간도 존재했다. 참고로 마이크는 가까운 위치의 소리를 녹음하는데 특화되어 다른 수험자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녹음이 잘 되는지 확인한 뒤, 안내에 따라 시험에 돌입했다. 문제를 풀 때 화면에 타이머도 함께 띄워줘 보면서 시간관리를 할 수 있었다.

시험장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여러 명이 한 방에서 동시에 스피킹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큰 사람이 있다면 괜히 신경이 쓰일 수 있다. 하지만 내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몰입하게 되면서 신경 안 쓰게 되므로 흔들리지 말자. 또한, 적당한 크기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너인 것 같다. 어차피 마이크가 민감하게 소리를 잡아서 평범하게 말해도 잘 들리더라. 더 나아가, 주눅든 목소리보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가 낫고, 너무 빠른 속도보다 자연스러운 대화 속도가 낫다. 사람이 채점하는 만큼 목소리를 잘 쓰면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하프 물범을 단순하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