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봄날, 당신에게 미술관 건물의 상속권이 있다는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에는 국가에게 귀속되었던 가문의 미술관이 반환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끔찍하게 복잡한 서류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에 오른 당신은 빠르게 건물을 팔고 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입구에 발을 디딘 순간, 당신은 예기치 못한 모험에 휘말렸음을 직감한다.
“여기는 2층이에요. 원래는 지하층인 1층의 카드키도 같이 드려야 하는데, 2층 카드키만 가져왔네요. 아쉽지만 1층의 주거 시설은 주말이 지나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밤은 주거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대신 직원 휴게실 비밀번호를 알려드릴테니 오늘 밤만 여기서 지내고 내일 근처 호텔을 잡는 건 어떠신가요?”
당신은 기대했던 따뜻한 목욕물과 푹신한 침대를 누릴 수 없다는 사실에 기분이 언짢지만, 금요일 밤에 빈 방을 잡기가 번거로울 것을 알기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직원용 휴게실 비번은 0202입니다. 카드키를 찍고 비번을 누르시면 됩니다. 비번을 바꾸고 싶으시다면…”